2020년 하반기
6월부터 국내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나, 한국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대학교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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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술들과, 오래된 레거시, 그리고 오래된 형상관리툴형상관리 하는게 어디냐마는
좋은 프리랜서 기획자와 프리랜서 개발자 둘, 그리고 진짜 쓰레기같은 8년차 ajax도 안써봤다는 개발자
11월 말 철수까지 있었으니, 대략 하반기는 전부 다 먼 곳으로 출퇴근하며 보냈다.
고객사의 보상 하나 없는 주말 출근 요청(09:00~다음날 02:30)2회와그 외에도 개발/배포 권한을 개발서버마저 가져가서 테스트 환경에서 테스트도 허락 맡고 해야되는 일, 퇴근 전 그날 한 업무에 대한 확인/퇴근 허락 등은 별게 아닌거 같은
제대로 되는게 없는 8년차 개발자의 코드.
1개로 해도 될 request를 2개를 넣어둬서 트래픽에 부하를 걸리게 만들지를 않나, 1개로 관리할 수 있는 view를 2개로 놔둬서 코드 관리가 어렵게 하지를 않나
this.next().next().next().next().next().next().val() 따위의 정신나간 코드를 자기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그렇게 짜고, 또 히히덕 거리면서 슬쩍 얘기를 하질 않나
멍청이인가? 했는데 추후 사건을 보면 멍청이가 맞았다. 뭐 이런 인간도 개발자를 하는지
회의시간에 반쯤 드러누워 있는 자세며, 모두가 다 같은 책상을 쓰는 상황에서 과장된 엔터키를 내려침으로 인해 몇번 주의를 받았음에도
다른 프리랜서와 싸우고나서 밥도 같이 안먹는 짓을 저지르고, 주말출근에 밥을 먹어야되는 상황에 같은 테이블에 앉게되니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질 않나, 파일 입출력을 3주동안 해도 완성이 안되고,
자신 코드가 완성이 밀려 다른 개발자가 하고 있으면 자기 일이 아니게 되는 마인드, 1+1=3 수준의 코드를 테스트를 안해보고 다했다고 올려두고 됐었다고 발뺌형상관리에는 코드 변경사항 및 로그까지 다 남는다. 추적하면 다 나온다하고
진짜 다신 만나고 싶지 않은 개발자였다. 어떻게 떳떳하게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나는 공부라는걸 해본적이 없는 실전파라는 멍청한 소릴 당당하게 떠들 수가 있는지…
여튼, 이런저런 버라이어티한 개발자와 고객사 덕에 어느 순간 주말이 없어지고, 퇴근시간이 9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면 10시 반이 다되는게 일상이 되다보니 엄청나게 많은 짜증과 불평이 생기기 시작했고
여가 시간이 전혀 존재하지 않으니 공부는 꿈도 꾸지 못했다.
얻은것
- 프로젝트 경험
- 왜 사람들이 SI를 개발자의 무덤이라고 부르는지 알게 되었다. 물건의 발주였다면 이렇게 자주, 생각없이 추가비용 없이 고객사에서 변경을 계속 요청하고 수용할 수 있을까?
- 이상한 사람이 한명이 있음으로서, 그 1인이 없는 것보다 더 큰 마이너스 효과를 낸다는 것을 경험했다. 저런 폐급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반면교사.
- 좋은 프리랜서들과의 협업
- 문제 해결 능력. 문제는, 땜질성에 그친다는 점
- 팀워크
- 팀장님은 참 좋은 분이다. 개발자로서도, 관리자로서도, 사람으로서도
- 팀원의 능력이 좋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자극이 되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니까. 나도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야겠다는 다짐
잃은 것
- 시간
- 퇴근시간이 한 명의 인원과, 고객사의
퇴근관리 때문에 절대적으로 시간이 없게 되었다 -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그로 인해, 계획하였던 공부 등은 전혀 시도하지 못했다
- 퇴근시간이 한 명의 인원과, 고객사의
상반기 결산에서 계획했던 공부들의 진도는 1도 나가지 못했다. 너무 두루뭉술하게 큰 목표를 세워둔 것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반성
- 여가시간에 모자람이 느껴지는 공부/혹은 필요한 공부를 평소에도 틈틈히 하는 습관을 들일 것
- 습관은 모든 것의 완성이다. 몸에 베어있지 않으면 갑작스레 하는 것은 그 어떤 행위를 하든 진정성도, 지속성도 존재할 수 없다
- 소비
- 소비에 대해 좀 더 다시 생각해보고, 고정비 지출을 잘 관리할 것
- 1년이 조금 못되게 일을 했는데, 주머니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
말이 되나?
- 취미
- 코로나 여파로 인해 게임 외의 취미를 즐기지 못했다
- 잘 알아보고 다시 악기를 재개할 타이밍을 잡아야겠다
- 체중관리
-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식비, 몸상태 등도 같이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상반기 목표를 잡고 조정해야겠다
- 기술
- 한번도 본적 없었던 자바/스프링 서적을 봐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 기초/원리 없이 사용법만을 알고 있으니, 계속해서 깊게 들어갈수록 지식들이 엉키는 느낌을 받는다.
- 서적으로 필요한 지식을 정리하고 다시 블로그에 기록할 수 있도록, 꾸준한 습관을 들이도록 반성.
- Spring JPA/Boot
- 앞으로 필요한 기술이 되었다. 목전에 닥쳤으니 그 앞부터 잘 정리하자.
- 한번도 본적 없었던 자바/스프링 서적을 봐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 도서에 비용을 아끼지 말자
- 지식은 나의 자산이다. 자산은 더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게 해준다. 지식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말자
- 21년 상반기 1월 11일 기준 서적 구매비용 18만원. 꾸준히, 잘 읽고 공부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자
- 지식은 나의 자산이다. 자산은 더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게 해준다. 지식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말자
아쉬워서 반성하게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더 나은 개발자, 사람이 되도록 말 뿐이 되지 않게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