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그 길 위에 있으면 다른 길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물론 그 길을 뚫고 나가는 사람은 고작 출원인원의 2%밖에 되지 않지만, 그것이 나일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반복되는 공부과정들을 보면 공부는 되는 것 같지만 막상 시험장에 가면 그동안의 시간을 비웃는 듯한 문제들이 쏟아져나온다. 시험장을 나오고나서 드는 허탈감.
신체적으로도 평생 중 가장 관리되지 않은 최악의 해였다. 먹는 것으로밖에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었다. 수입이 있어야 뭔가 다른 수단을 사용할텐데, 수중에 무엇이 있지? 텅장만이 남았다. 그리고 또다시 가장 좋아하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계절이 찾아왔다
다른 길들을 찾고, 원치않았지만, 존재하게 되었으니, 이왕이면 고통은 최대한 회피할 수 있어야하지 않는가
2019년 준비하던 전산직 공무원 시험을 집어치우고 더 늦기 전에 다른 길을 찾자
그렇게 선택한 SI의 길. JAVA를 배우는데 1개월이 걸리기에 처음에는 초조했다 언어 하나를 배우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이것만 하는데 1개월이 걸리는데 과연 다른 것들을 하는데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그리고 어느정도의 깊이일지, 그것이 내가 원하는 깊이일지…
하지만 JAVA가 끝나고 배워보지 못한 것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JDBC, 개념으로만 배웠던 DB와 한번도 써보진 않은 SQL문, 그리고 교육과정의 핵심인 Spring Framework까지. 그 깊이에 있어서는 성에 차지 않지만, 항상 어떤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것은 살아있다는 체감을 준다
중간에 정보를 듣고, 교육을 들을 거라면 이런 교육을 들으라는 인생을 30년은 먼저 가본 분이 하는 얘기에 나이 끝물에 있었기에 saffy도 지원해봤지만 3차 인터뷰에서 대차게 떨어지고, 덕분에 11월부터 12월 초까지는 심심하지 않았지만…목적을 잃은 듯 둥둥 떠다니게 만드는 시간들이었다. 최종발표도 늦게 나오는데다, 경쟁률이나 선발 총원같은 가장 기초적인 정보들이 풀리지 않으니 된거 같기도 하고, 안된거 같기도한듯한 기분에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잡히지 않았다. 마음에 걸리는 것도 있었고, 이래저래.
그런 선발프로세스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온 내 앞에 설명없이 css와 html, js, jquery를 들어가며 뭔가 내용이 붕 뜨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back-end를 배우러 왔는데 front-end를 하고 있다는 것에 본능적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가만히 놔두던 것들
MVC의 Model과 Controller는 하다보니 Annotation들과 함께 이해가 대충 가기 시작했지만 View를 하지 않으니 이해가 가지 않았고, 하다보니 결국 원하는 데이터를 다루고 보내고 바꾸려면 MVC의 V인 xml을 만드는 html, css, js, jq를 간략하게나마 해야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게 되었다
19년 8월 이래로, 배우거나 새롭게 하게 된 것들.
MVC를 통한 Spring framework와 jdbc, java, oracle, mysql의 SQL 등과 개인적으로 공부한 PHP, 오픈api를 사용하기 위한 json에 대한 지식들과 지식으로만 배웠던 이론내용들의 실제사용
그리고 eclipse, tomcat, sts, lombok.jar(파일만 있다고 돌아가지가 않는다…이상한 jar파일), ojdbc(maven으로 긁어오기에는 이상하게도 없어 local로 지정해주어야 한다), oracle과 mysql, starUML 등의 IDE 세팅들을 배울 수 있었던 보람찬 한해였다
추가로 더 높은 곳이나 다른 꿈을 위한 외국어들, 그리고 스프링 외에도 새로운 기술, 이를테면 ai나 빅데이터, 취미생활에 대해 진전을 가지는 해가 되길 바란다
아끼는, 나의 몇몇 친구들, 동생들, 누나들, 형들과 하려면 할 수 있는 능력이 분명히 있는 똑똑한, 안타까운 누군가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해가 되길